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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DVD Prime] 클립쉬 프로미디어 헤리티지 2.1 리뷰
작성자 클립쉬코리아 (ip:)
  • 작성일 2022-12-20 13: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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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쉬 프로미디어 헤리티지 2.1 (Klipsch Promedia Heritage 2.1) 리뷰

PC스피커의 한계를 가볍게 넘어선 클립쉬의 2.1채널 신작모델





PC스피커의 한계를 가볍게 넘어선 클립쉬의 2.1채널 신작모델

PC스피커는 설치 공간의 제약으로 인해 큰 부피를 차지할 수 없다. 

 

이는 곧 물리적인 제약으로 작용하여, 유닛의 크기에서 자유로워질 수 없기 때문에 크기와 모양에서 하이파이 스피커와 다른 노선을 탈 수밖에 없다. 작은 유닛을 쓰다 보니 저역은 부족할 수 밖에 없고, 저음역대를 보강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서브우퍼와의 조합은 이제는 PC스피커 시장에서는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대중적인 구성이 되었다. 

 

당장 일렉트로마트와 같은 대형 가전샵에서 마주치는 PC스피커만 하더라도 서브우퍼를 동원한 제품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으니, PC스피커에서의 서브우퍼는 가히 필수불가결한 존재라고 보아도 무방한 상황이 되었다.


하지만, 2.1채널 스피커라고 하더라도 제대로 된 저음을 내주는 모델은 흔치 않은 것 같다. 어떤 모델은 위성스피커와 우퍼와의 주파수 분담이 잘못되었는지 둘 간의 조화가 상당히 부자연스러운 모델이 있기도 했으며, 어떤 모델은 벙벙 거리기만 하고 저역대가 중역을 마스킹 하는 상황도 발생하여 제대로 된 2.1채널 스피커 시스템을 찾기 힘들다는 생각을 하게끔 하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PC스피커를 고를 때에도 오디오 전문회사의 제품을 눈여겨보는 것이 되려 실패 없는 선택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PC시장이 축소되고 사람들의 관심도 줄어든 상황이 된 이후로 PC스피커 시장은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그렇기 때문에 유명 브랜드의 2.1채널 신제품은 명맥이 끊겨서 더 이상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단적인 예로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알텍렌싱과 캠브리지 사운드웍스, 클립쉬, 보스 등에서 공격적으로 제품을 출시하고 있었지만, 2022년 현재 PC스피커로 여전히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회사는 보스나 클립쉬 외에는 없는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 소개해 드리고자 하는 클립쉬의 프로미디어 헤리티지 2.1 스피커는 레트로풍 디자인을 채택하고 동사의 상위 라인업 제품을 연상시키는 외모를 하고 있는 신제품이다. 

 

2000년대에 출시했던 PC스피커는 대부분 플라스틱 마감이었는데, 본 기는 예전과는 달리 나무로 마감하여 고급스러운 인상을 주는 외모를 하고 있다. 오랜만에 PC스피커 카테고리에서 제대로 된 제품이 나왔다는 느낌이 드는데, 그 성능이 매우 기대가 된다. 그럼 지금부터 클립쉬의 프로미디어 헤리티지 2.1 스피커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제품 외관 및 유닛 구성 살펴보기

클립쉬 프로미디어 헤리티지 2.1 스피커는 빈티지 제품을 연상시키는 전형적인 궤짝형 디자인의 스피커를 축소시킨듯한 외형을 하고 있다. 

 

레트로 풍의 외관이 참 멋스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며, 클립쉬의 제품을 잘 아시는 분은 어떤 제품의 축소형인지 금방 눈치채셨을 듯싶다. 정답은 클립쉬의 하이파이 스피커 라인업 중 고급 제품에 속하는 헤리티지 콘월IV 제품의 외형을 축소시켰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클립쉬 스피커라고 하면 보통은 RP(Reference Premiere)시리즈가 유명하여, 이런 전통적인 궤짝형 디자인은 의외라고 생각하실 수 있으실 것 같다. 필자만 하더라도 멀티채널용 클립쉬 제품 중에서 RP시리즈를 주로 접했었고 궤짝형 디자인 제품을 떠올리라고 하면 JBL이나 로하스 계열 스피커가 떠오르는 상황이니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 

 

하지만 콘월(Cornwall) IV라는 명칭에서 유추해 볼 수 있듯이 이 제품은 무려 4세대에 해당하는 제품이고, 오리지널 콘월 모델이 1959년에 최초로 등장했고, 2세대(1986)와 3세대(2006)를 거쳐 4세대 모델(2016)이 발매되어 현재에 이르는 제품이므로, 어느 날 갑자기 튀어나온 디자인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린다.





전면 스피커의 그릴은 우퍼의 경우 분리되지 않는 듯 보였는데, 위성 스피커의 경우 쉽게 그릴을 벗길 수 있었다. 제품 사진을 찾아보니 우퍼 그릴도 분리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스피커 그릴을 벗겼을 때에 좀 더 선명한 음을 들을 수 있었지만 디자인상으로는 씌운 것이 제품의 디자인이 살아나는 느낌이 들어서 씌우고 주로 감상하게 되었다.


위성스피커의 크기는 책상에 올려놓을 수 있는 제품 중에서 가장 큰 크기를 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큰 몸집을 가지고 있는 만큼 탑재한 유닛의 구경도 충분한 구경을 가지고 있으며, 1인치 구경의 트위터와 4인치 구경의 중역을 탑재하여 좋은 성능을 기대하게 된다. 

 

트위터의 경우 가운데가 뾰족하게 솟아있는 타입의 트위터 유닛을 연상시키는 뾰족한 구조물로 고역 확산에 대한 튜닝처리가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고, 추가로 클립쉬가 자랑하는 트랙트릭스 혼(Tractrix Horn) 구조가 적용되어 고역 확산에 대해 상당히 신경 쓴 제품임을 알 수 있었다.





드라이버의 재질은 트위터의 경우 폴리머(Polymer) 재질을 사용하였으며, 중역은 폴리파이버(PolyFiber) 재질로 되어있고, 추후에 설명드릴 서브우퍼 유닛과 재질을 통일하여 음색적인 통일감을 갖도록 설계되었다. 

 

위성스피커는 아랫면의 경사진 MDF 목재 인클로저 마감으로 약간 뒤로 눕도록 설계되었으며, 전형적인 직사각형 모양의 목재 인클로저로 마감되어 있다. 후면에는 서브우퍼에 내장된 앰프와 연결할 수 있는 클립형 스피커 선 터미널이 존재하며, 밀폐형으로 설계되었다.


이어서 서브우퍼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서브우퍼도 동일한 디자인으로 전형적인 사각형 박스 모양을 하고 있다. 우퍼 유닛은 전면을 향하고 있으며 스피커 그릴에 가려져 노출되지 않도록 되어 있으며, 8인치 구경을 갖는 폴리파이버 재질 유닛이 탑재되었다. 

 

우퍼의 구경이 충분히 큰 만큼 저역응답 특성도 상당히 우수할 것으로 기대가 되는데, 제품의 주파수 응답 범위는 29Hz~20Khz로 표기되어 있어서 저역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패시브(Passive) 방식의 위성스피커를 울리는 앰프도 서브우퍼 내에 탑재되어 있어서 위성스피커를 서브우퍼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동작하며, 제품의 후면에 연결을 위한 단자가 자리하고 있다. 앰프 사양은 위성스피커는 좌/우 각각 35W의 출력을 가진 사양이 적용되었으며, 서브우퍼의 경우 150W의 출력을 가지고 있어서 도합 220W의 피크 출력이 가능한 앰프가 탑재되었다.


서브우퍼 후면 우상단에는 베이스 플로우 포트가 있어서 오픈 포트형 타입 제품임을 알 수 있었다. 베이스 포트의 구경은 웬만한 성인 주먹이 들어갈 정도의 큰 구경으로, 제품을 설치할 때 베이스 포트 뒤쪽으로 어느 정도 여유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최상의 성능을 즐길 수 있으므로 설치 시에 유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베이스 포트 외에도 후면에는 USB 연결단자와 앞서 언급 드렸던 위성스피커 연결용 클립단자와 RCA 타입의 AUX 연결단자가 위치해 있다. AUX단자의 경우 3.5pi에서 RCA 타입으로 전환하는 Y 케이블이 박스 구성품 내에 기본으로 들어있기 때문에, 이 케이블을 통해서 맥북 프로의 이어폰 출력단자에 연결할 수 있었다. 

 

USB 단자의 경우 사용에 유의할 필요가 있는데, 본 기에 탑재된 USB 단자는 A타입의 USB단자이다. 즉, 컴퓨터와 연결하는 USB B형태의 단자가 아닌 USB 메모리를 꼽는 단자이니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인 컴퓨터와 연결되는 스피커의 경우 USB B 타입단자를 통해서 외장 사운드 장치로 인식하여 동작하는 방식이지만, 본 기는 그러한 연결은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그렇기 때문에 후면에 있는 USB A타입 단자는 USB메모리에 MP3 파일을 넣어두고 직접 재생할 때만 사용되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연결단자 외에도 저음의 볼륨을 조절하는 노브와 전체 볼륨 레벨을 조절하는 볼륨노브가 후면에 위치해 있다. 

이 노브들은 아날로그 방식이 아닌 디지털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딱딱 걸리는 느낌이 들지만 무한정으로 계속 돌아가며, 전원이 들어왔을 때 조절한 값이 메모리에 저장되어 동작한다. 

 

조절 노브가 후면에 있기 때문에 조작성이 좋지 않을 것 같아서 걱정했지만, 다행히도 기본 제공되는 무선 리모컨에서 조절 가능하도록 배려해 주고 있어서 후면에 있는 노브는 평소에 사용할 일은 없어 보인다. 전면에 표시되는 LED의 색깔과 깜빡임을 통해 무선 리모컨의 신호 수신 여부와 동작 상태를 알 수 있었으며, 베이스는 총 20단계로 조절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최대한 -쪽에서 출발하여 +값에 다다랐을 때 더 이상 깜빡이지 않고 설정이 변하지 않으므로, -10에서 0을 지나 +10으로 조절 가능한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디스플레이가 없어서 정확한 내용은 알 수 없으며, 매뉴얼 상에도 이런 내용은 나타나 있지 않지만 이런 점이 불만이라기보다는 세밀한 조정이 가능하여 좋았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전면 LED를 말씀드린 김에 각 동작 모드별 색깔은 다음과 같다.

  • USB 모드 : MP3가 담긴 메모리만 지원함, 흰색 LED
  • AUX 모드 : 후면의 RCA 단자에 연결한 신호를 재생, 녹색 LED
  • 블루투스 모드 : 무선 리모컨의 블루투스 버튼을 3초간 길게 눌러서 페어링 모드로 진입 후 연결, 파란 LED
  • 나이트 모드 : 현재 LED 색깔을 유지한 채 두 번 깜빡이면 작동 On, 한 번 깜빡이면 작동 Off


블루투스 모드의 경우 무선 연결된 모 단말에서 전체적인 볼륨 레벨을 확인할 수 있어서, 디스플레이가 없어서 볼륨 레벨을 확인할 수 없는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었으며, 나이트 모드의 경우 심야시간에 다이나믹레인지를 조절하여 층간 소음 유발 가능성을 낮추어서 감상할 수 있어서 유용하였다. 

 

단, 다이나믹레인지를 억제하는 기능이므로 본 기의 최대 성능을 누리고자 한다면 이 이 기능은 꼭 Off하고 들어야만 최상의 성능을 맛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시기 바란다. (나이트 모드를 On한 채로 다이나믹 레인지를 제한한 채 들어보고 본 기를 평가하는 실수는 없어야겠다.)


전원 케이블은 8자형 코드가 들어가는 타입이며, 프리볼트 타입이기 때문에 전원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받을 일은 없어 보인다. 위성스피커의 무게는 680g, 서브우퍼의 무게는 6.4kg정도로 묵직한 무게를 자랑하며, 제품 외관은 2가지 색으로 마감되어 있어 선택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블랙 애쉬 마감과 월넛 색깔 중에 고를 수 있도록 되어있는데, 실제로 제품을 보았을 때 두 가지 색깔 모두 상당히 예쁘다는 느낌을 받아서 선택 장애가 올 수도 있겠다. 

 

이 정도로 제품 소개를 마치도록 하고,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본 기의 사운드를 들어보도록 하겠다.




제품 들어보기

DVDPrime과 수입사 측의 배려로 필자는 본 기를 약 3주에 걸쳐서 필자의 자택에서 들어볼 수 있었다. 

시청 환경은 PC스피커로 주로 사용하였고, 2021년 맥북프로 14인치의 헤드폰 단자에 연결하거나 Merdian Explorer와 같은 외장 USB DAC를 통해 AUX신호를 입력하여 Tidal이나 애플뮤직의 컨텐츠 그리고, 애플TV와 Netflix 등의 OTT서비스를 감상해 보았다. 

 

또한 블루투스 연결도 병행하여 감상하였으며, 추가로 캠브리지오디오 752BD와 같은 블루레이 플레이어의 아날로그 2채널 출력에도 연결하여 CD 및 블루레이 물리타이틀 감상도 진행했음을 밝혀둔다.


Klipsch Promedia Heritage 2.1 스피커를 들어본 소감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 음을 듣는 순간, PC스피커라는 생각이 들기보다는 본격적인 하이파이 시스템의 소리와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PC스피커의 경우 기본적으로 토널 밸런스가 중고역에 치우친 사운드가 대부분인데 반해 본 기의 사운드 성향은 중저역이 매력적인 성향으로, 궤짝형 스피커를 중심으로 구성한 하이파이 시스템의 소리를 연상시킨다는 표현이 좀 더 적절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전반적으로 너그러운 저역 반응에 충실한 중역과 부드러운 고역 표현으로, 날서고 메마른 재생음을 들려주는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과는 차별화된 사운드 성향을 보여주었다. PC스피커 카테고리로 평가하기엔 차고 넘치는 성능으로 상당한 실력을 보여주었으며, 특히 큰 볼륨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토널 밸런스는 상당히 칭찬해 줄 만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전반적으로 대중 음악과의 상성이 매우 훌륭했으며, PC스피커의 탈을 쓰고 있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이건 하이파이 기기에 가까운 재생음이다‘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을 정도로 막강한 재생음 성능을 느낄 수 있었다. 

 

혼 트위터의 음 확산 특성도 매우 훌륭하게 표현되었으며 특히 재즈 음악 등에서 나오는 트럼펫의 묘사가 매우 훌륭하게 묘사되어 재즈와 락음악 매니아 분들께 대단히 환영받을만한 사운드라고 생각되었다. 넉넉한 구경에서 나오는 저역은 대중음악 장르에서 반복되는 비트의 다이나믹스 특성에서도 모자람 없이 잘 재생해 주었으며 저역 양감도 충분했고 통울림도 적절히 가미된 음으로 매우 음악적으로 표현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2000년대 초반에 쏟아져 나왔던 플라스틱 인클로저를 가진 구형 제품과는 완전히 다른 완성도를 보인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위성 스피커와 우퍼와의 조화는 상당히 잘 어우러지도록 주파수 분담을 자연스럽게 잘 해주고 있었고, 위상 조절 기능 없이 레벨만 맞추면 되기 때문에 쉽게 운용이 가능했다. 하지만 우퍼의 방향을 전면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잘못 세팅하는 경우, 때에 따라서는 저역의 위상이 어긋나는 상황이 발생하여 좋지 않은 느낌도 주었다. 그렇기 때문에, 서브우퍼의 최적 위치 선정에 자신이 없거나 위상 상태를 체크하는 것을 어렵게 느끼시는 분들은 설명서에서 언급하고 있는 추천 위치에 서브우퍼를 두고 전면을 바라보도록 설치하는 것을 추천드린다.


지금까지 칭찬 일색으로 말씀드렸는데, 좁은 공간에서는 AUX 연결 상황에서 적은 볼륨으로 감상할 때에는 약간의 화이트 노이즈가 감지되기도 하기 때문에, 이런 점은 약간의 단점으로 여겨질 수 있겠다. 그리고 USB를 통해 컴퓨터와 연결되지 않는 점도 단점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이런 2가지 약점 외에는 블루투스의 품질도 상당히 훌륭했으며, 기본 제공되는 무선 리모컨도 곡을 들을 때 서브우퍼 레벨을 조정해 줌으로써 음반 별로 저역 밸런스가 제각각인 상황을 조절하여 최적의 상황으로 즐길 수 있어서 상당히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뛰어난 음질 및 절대적인 성능을 중요시하는 분들에게는 사소한 단점이라고 여겨질 수도 있겠다. 

 

USB 연결이나 화이트 노이즈에 민감한 분이 아니라면 이 가격대에서 특별히 흠잡을 만한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되며, 공간이 넓고 어느 정도 볼륨을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이라면, 본 기는 웬만한 하이파이 시스템과 겨뤄도 될 만한 쟁쟁한 실력을 가진 제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 이런 점은 참고해 주시기 바란다.


그럼 지금부터 본 기를 리뷰할 때 감상했던 음악이나 영화 타이틀을 소개 드리며, 해당 타이틀에서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드려보도록 하겠다.





가장 먼저, Canonball Adderley의 Somethin’ Else 앨범을 맥북을 통해 타이달 스트리밍으로 감상해 본다. 감상 시 세팅은 맥북프로의 볼륨은 최고로 설정하고, 헤드폰 잭을 통해 박스에 동봉된 Y케이블을 이용하여 AUX단자에 신호를 입력하여 본 기의 볼륨을 조절하여 감상하였다.


매우 호방한 재생음이 눈에 선하다. PC스피커가 이렇게 재즈를 맛깔나게 재생해 준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초반에 나오는 쓸쓸한 트럼펫 소리가 금관악기 특유의 번쩍이는 금속 질감을 머금은 채 재생음에 잘 표현되고 있으며, 음악 전반에 깔려있는 피아노 연주와 더블 베이즈 주자 연주의 안정적인 저역 표현은 이 곡을 좀 더 맛깔나게 들을 수 있도록 풍성하면서도 너그럽게 잘 묘사되었다. 

 

중반 이후에 등장하는 섹소폰 소리는 볼륨을 높일수록 상당히 사실감이 느껴질 정도로 우수하게 잘 묘사되었으며, 무게감 있고 두께감 있게 표현되는 중역대는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특히 볼륨을 높여도 변하지 않는 토널밸런스 특성은 상당히 잘 만든 제품이라는 인상을 갖게 되었다.





이어서 맥북 프로에서 같은 연결 상태를 유지한 상태로, Apple TV 앱을 통해 ‘작은 세상’의 삼림지대를 감상해 보았다.


‘작은 세상’은 돌비 디지털 플러스 기반의 돌비애트모스 음향이 수록된 다큐멘터리인데, 음질과 화질이 상당히 우수한 컨텐츠로 사운드 바 테스트나 멀티채널 컨텐츠를 테스트할 때 항상 즐겨보는 타이틀이다. 

 

클립쉬 프로미디어 헤리티지 2.1을 통해 감상해 본 ‘작은 세상’은 환경음의 묘사가 상당히 우수하게 표현되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별다른 입체음향 기술이 들어가 있지 않은 2.1채널 시스템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사실적이고 현장감 넘치는 환경음 묘사를 들을 수 있었다. 

 

4인치에 달하는 중역 유닛 덕분에 폴 러드의 내레이션은 남자 성우 특유의 두툼한 목소리 느낌을 잘 묘사해 주고 있으며, 다람쥐가 매를 피해서 도망가는 장면에서는 상당히 웅장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음을 만끽할 수 있었다. 풍부한 저역을 뽐내는 우퍼와 우수한 성능의 위성스피커는 매우 조화롭게 잘 어우러졌으며, 배경에 깔리는 음악도 상당히 완성도 높게 재생되었다.





다음으로 캠브리지오디오 752BD를 통해 탑건 매버릭 블루레이 타이틀을 2채널 아날로그로 다운믹스하여 아날로그 출력을 통해 감상해 본다. 

 

F-14톰캣을 타고 적진에서 탈출하다가 5세대 전투기를 마주한 후 도그파이팅하는 장면을 감상하였는데, 8인치 구경의 고성능 우퍼의 위력을 유감없이 느낄 수 있는 재생음을 들을 수 있었다. 폭발 상황에서의 순간적인 음압 표현이 상당히 우수하게 표현되었으며, 전반적인 다이나믹스 특성이 매우 우수하여 액션 영화에서 본 기의 우수함이 매우 훌륭하게 표현되었다. 트위터 주변에 설치된 Tractrix 혼 구조는 직진성이 뛰어나서 영화를 감상할 때에도 매우 매력적인 느낌이 들었으며, 극장에서 느낄 수 있는 호방한 느낌이 재생음으로 고스란히 표현되어 PC스피커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아까운 느낌이 들 정도로 감동적인 재생음을 들을 수 있었다. 

 

특히 애플TV에 수록된 DD+ 기반 대비, 물리타이틀에 수록된 TrueHD 기반의 애트모스 사운드는 정보량이 상당하여 비교 불가할 정도의 재생음을 지녔으니, OTT버전으로만 감상하신 분들은 꼭 물리 타이틀의 애트모스 트랙을 감상해 보실 것을 강력히 추천드린다.





마지막으로 맥북 프로에서 PS5를 Remote Play방식으로 연결하여 Diablo 2 Resurrected와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Need For Speed Heat과 같은 게임을 즐겨보기도 하고, 닌텐도 스위치의 아날로그 출력을 이용하여 마리오 카트와 같은 게임도 플레이해 보았다.


기본적으로 우퍼의 성능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어떤 장르의 게임을 진행하더라도 박진감 넘치는 재생음을 들을 수 있었으며 실감 나는 재생음이 뒷받침되어 훨씬 더 게임에 몰입하여 진행할 수 있었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에서는 각종 효과음이나 마법을 시전할 때 발생하는 음향도 매우 파괴적으로 잘 묘사되었으며, 몬스터들이 지르는 괴성이나 울림음 표현이 매우 생생하여 좀 더 긴장하면서 플레이하게끔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레이싱 게임 장르에서는 자동차 엔진 소리의 묘사나 주변 차를 스쳐 지나갈 때의 음의 묘사가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되었기 때문에 손에 땀을 쥐게끔 하여 게임에 몰입하여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기게 되었다. 마리오 카트의 경우에도 게임센터에서 전용 기기로 하는 것 못지않은 사운드를 손쉽게 마주할 수 있어서 2.1채널 제품이지만 책상 위에서는 이것 이상 더 이상 바랄 게 없는 재생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재생음을 만끽하며 시청을 마쳤다.



총평 및 정리




클립쉬 프로미디어 헤리티지 2.1 스피커는 클립쉬에서 오랜만에 내놓은 PC스피커로서, 이 카테고리를 평정할 만한 끝판왕 격의 성능을 지녔다고 평가하고 싶다. 

 

빼어난 디자인으로 거실에 놓아도 손색이 없는 외관과 우수한 성능 대비 착한 가격표는 이 제품을 또 한번 빛나게 만드는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몸값이 몇 배나 비싼 고급 무선 시스템으로 본 기 못지않은 재생음을 구성할 수는 있다. 그리고 컴퓨터와 USB연결을 지원하지 않는 단점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약점에도 불구하고 완성도 가격 대비 완성도 높은 사운드는 필자에게는 큰 약점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되려 가격대비 매우 뛰어난 재생음을 재차 강조하고 싶은 마음이 훨씬 앞서는 생각뿐이다.


특히, 책상 위에서는 가격대 성능비를 더욱더 엄격히 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본 기가 들려주는 호방하고 완성도 높은 재생음은 PC 스피커 카테고리 내에서 평가하기엔 적수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싶으며, 이 카테고리를 뛰어넘어 거실 한켠에 설치하고 라이프스타일 제품으로 사용해도 디자인적으로나 성능측면에서 모자람이 없는 제품으로 느껴졌다. 

 

사운드 품질 대비 부담 없는 가격 덕분에 굳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리뷰를 마치고 제품을 반납할 때 구입하고 싶은 충동을 겨우 억누른 상태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으며, 리뷰 당시의 세팅과 동일하게 들어보신다면 필자의 칭찬 일색이 그리 큰 과장이 아님을 공감하게 되실 것이라고 생각된다.


제품을 실제로 구경해 보실 기회가 있다면, 꼭 한번 실물을 확인해 보시고 음질을 체험해 보셨으면 좋겠다. 

빠듯한 예산으로 애매하게 입문형 하이파이 시스템을 꾸미기보다는 실속 있게 본 기를 선택하는 것도 상당히 현명한 방법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입문형 하이파이 기기들은 앞으로 바짝 긴장해야 할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며,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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